부록:맞춤법/다르다 - 틀리다

<다르다>와 <틀리다>

두 낱말을 일상 생활에서 혼동하여 쓰는 경우가 잦다. 그 이유는 여기서 '틀리다'의 뜻을 '같지 않다'로 잘못 이해하고 쓰기 때문이다.

  • 이거랑 그거랑 뭐가 '틀린' 거에요? (X)
  • 이 닭고기는 먼저 먹었던 거랑은 맛이 '틀리네요'. (X)

두 낱말의 차이점은 우선 품사에 있다. '다르다'는 형용사이며 '틀리다'는 동사이다. 또한, '틀리다'의 반대말은 '맞다'이며, '다르다'의 반대말은 '같다'라는 점을 되새겨 보면 이와 같은 혼동을 피할 수 있다.

  • 형용사 '다르다'는 둘 이상의 대상들을 견주어 보아서 서로 같지 않을 때,
1) 대상을 꾸며 주는 뜻으로, 대상의 앞에 놓여서 쓰이거나,
  • 이 국화와 저 국화는 다른 종류이다.
2) 대상을 설명하는 뜻으로, 대상의 뒤에 놓여서 쓰인다.
  • 아들의 생김새는 아버지의 그것과 다르다.
  • 동사 '틀리다'는 어떤 것이 그릇되거나 또는 어긋나는 사실, 다시 말해
1) 잘못되거나 잘못한 사실을 꾸며 주는 뜻으로, 그것의 앞에 놓여서 쓰이거나,
  • 그 제안에는 지금 상황에 맞지 않는 틀린 내용이 담겨있다.
2) 잘못되거나 잘못한 사실을 설명하는 뜻으로, 그것의 뒤에 놓여서 쓰인다. ('틀리다'는 이 외에도 몇몇 다른 뜻도 있다)
  • 수학 시험에서 두 문제를 틀렸다.